반장이란 영광(?) 어떻게 보답할까?
바오로대학 1학기가 시작되었다 반 편성을 새로 해서 학우(?)들과 담임선생님도
새로 만나게 되었다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첫 만남을 가졌다.
열 댓명 7반 학생 중 남학생이 달랑 세 명(1명 결석)이다 여학생들은 친하게 지내던
학우들을 떼를 써서 몇 명씩 동아리를 지어 가지고 왔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서
왠지 모르게 좀 기세가 밀리는 거 같은 느낌이 휙 하고 머릿속을 스쳤다 헌데 금방 분
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자기소개를 차례대로 하는데 많은 분들이 신앙생활도 오래하셨고 인생의 경륜도
풍부하고 너그러운 분들 같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남학생 세 사람은 그야말로 꿔다
놓은 보리 자루 같아 보였지만 오히려 후한 배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아주 명랑 활달하시고 예의 바른 미인이라서 금방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그러다가 반장을 뽑게 되었는데 극구 사양했지만 떠맡게 되었다 여학생이 절대 다수이니 당연히
그 쪽에서 맡아주는 게 순리인 거 같은데 ...
그러고 보니 2년 전에 ME교육을 다녀와서 얼떨결에 50여명의 회장을 맡게 된 기억이 난다
정운택 신부님이 '회장을 맡게 되었다니 “가문의 영광이죠?”'라고 <유머> 한 마디 건네주시던 때 생각이 떠올랐다
70대 80대의 경노대학(?) 학생의 뒷바라지를 어떻게 잘 해야 “가문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을까? 왕 언니(?) 격인 우리 7반 학우들의 눈길을 잘 살필 수 있는 비결을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나면 항상 즐거운 7반이 되어야 할 텐데 …….’
201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