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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27 00:00
 조회 : 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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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지 않는 거름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거름은 식물이 성장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양식이나이다.
하오나 충분히 썩지 않은 거름은 오히려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더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들도 관계 속에서 서로의 충고와 교육을 통하여
성숙되고 완성되어 가나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부족한 경험을 가지고 상대의 변화를 쉽게 강요하나이다.
그러다보니 관계는 멀어지고 나의 바램과 상관없이 상대는 시간이 갈수록 시들어만 가더이다.
사람들은 그래도 너를 진실로 사랑했노라고 고집만 피우고 있나이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하였듯이 상대의 모습에서 자신의 잘못을 찿아나서야 하나이다.
내가 진정으로 그 사람을 순수하게 사랑했는지를....?
참으로 스스로의 고통과 아픔과 힘듬을 거치지 않는 충고와 교육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거부감과 저항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소서.
그래서 님이시여.
교육하기 전에 잠시만 기다리소서.
충고하기 전에 내가 충분히 썩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살피소서.
그리고 충분히 썩었다고 자신하더라도 한번에 다 주지 마시고
상대의 상태에 따라 사랑의 양을 조절하소서.
부디 입으로 나오는 말을 가슴으로 먼저 충분히 썩히소서.
부디 외형적인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는 율법적인 한계를 넘으시어 존재와 존재,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진정한 행복을 만드소서.
부디 옳고 그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높고 높은 사랑으로 긴 호흡을 이어가소서.
그 다음 일은 그대로 다 이루어 지리이다.
-2003.4.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신부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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