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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29 00:00
[복음]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044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에서 “얼마 안 가서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모든 시대에는 두 가지 시대, 즉 현재와 다가오는 시대로 나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라는 시대는 사악한 시대이며 심판받을 시대이고, 다가오는 시대는 하느님의 황금시대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이 두 시대의 중간인 새로운 시대에 앞서 주님의 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날은 온 세상이 흔들리고 산산조각으로 붕괴되는 때이며 세상 만물이 몸부림치는 때입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황금시대의 밝은 빛이 비춰온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와 같은 무서운 중간시대를 관습적으로 메시아 시대의 진통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이 세상에 들어오기에 앞서서 겪는 산고라는 표상을 그들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아, 몸서리쳐지는 야훼의 날이 온다, 격분과 분노가 치밀어 나는 땅을 잿더미로 만들고 죄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이사 13,9).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떨도록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야훼께서 거동하실 날이 왔다. … 어둠과 음산한 날, 짙은 구름이 덮인 깜깜한 날, 산들이 까맣게 수도 없이 많은 무리가 덮쳐온다”(요엘 2, 1-2).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갑자기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천체는 타서 녹아 버리고 땅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은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2베드 3,10).
예수님은 성서의 이러한 말씀들을 잘 알고 있는 제자들에게 오늘 복음에서 같은 뜻의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이제 너희들로부터 떠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내가 다시금 돌아오리라. 내가 지배하는 날이 시작되며 내 나라가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너희들은 갖가지 무서운 일을 겪게 되며 진통과 같은 괴로움이 너희에게 닥치리라. 그러나 너희가 충실하게 참고 견디고 그 무서운 시대를 이겨 나가면 풍성한 축복이 있을 것이다.”
즉 당신을 믿고 따름으로써 당하는 고통 뒤에 무엇이 오는가를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

1) 우선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인한 기쁨이란 현세에서는 값비싼 희생을 치르게 되므로 표면적으로는 슬픔이 가득한 것 같으나 또 그 슬픔이 삶의 종말처럼 보이나 그 뒤에는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2) 그러한 믿음으로 인한 기쁨은 결코 빼앗기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세상이 변함에 따라 쉽사리 변하지만, 하느님은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시기에 그분께서 주시는 기쁨은 세상 그 어떤 힘도 빼앗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서 기쁨을 갖는다 해도 거기에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그 기쁨을 잃어버릴까 하는 불안이 항상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이란 완전하고 온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3) 그날에는 완전한 지식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에 오면 너희가 나에게 물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언제나 대답할 수 없는 질문과 풀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언제나 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따라야 하는 처지입니다.
우리는 흔히 납득이 안 가더라도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에 처하게 되고 설혹 알아듣는다 해도 전체의 단편만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날에는 무엇을 물을 필요 없이 다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4) 그리스도로 인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우리들은 새로운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통하여 회복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사랑과 구원을 베푸시고 우리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아버지께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말할 수 있고 또 믿어 의심치 않아 아버지-자녀와 같은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대화후광 신부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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