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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03 00:00
[기쁜소식]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138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
즉 아들이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광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죽음이며 이는 예수님 일생의 정점, 즉 클라이막스입니다.
이런 모습은 예수님에게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즉 세계의 위대한 이들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경우에서 볼 때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었는가?” 하는 것은 그가 죽은 뒤에, 그리고 어떠한 죽음을 맞이했는가에 따라 평가됩니다.
그들은 살아 있을 동안에는 오해도 받고 과소평가되기도 하고 때로는 유죄선고도 받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그들의 고귀함과 그가 어떠한 사람이었는가를 드러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 링컨에게도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 적들이 있었습니다.
링컨을 조잡하고 세련되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소 비난하던 육군 장관이었던 스탠튼은 링컨이 암살자에 의하여 쓰러졌을 때 눈물을 흘리며 “여기에 누운 사람은 이때까지 이 세상이 만난 자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인류의 지도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잔다르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영국인에 의해서 마녀 또는 이단자로 몰려 화형에 처해졌는데 그 군중 속에서 전에 그녀를 처형하게 되면 자기도 불 피울 나뭇단을 보태겠다고 맹세했던 영국 군인이 화형 장면을 보고는 “저 여성의 영혼이 있는 곳에 나의 영혼도 있게 하소서”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경우에도 십자가 밑에 있던 한 백인대장이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 이었구나”라고 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 임했을 때만큼 그 위엄이 충만했던 적은 없었는데, 이 십자가 죽음은 예수님의 활동의 완성이라는 뜻에서 예수님의 영광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상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

제1차 세계대전에 관한 유명한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정보를 통화하기 위한 야외 전화선을 이제 막 연결한 순간에 그 일을 하던 사람이 저격을 받아 죽는 장면인데 그림 밑에는 “개통”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는 죽었습니다.
그는 생명을 바쳤습니다.
정보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일을 다 이루시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인간에게 가져다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심을 의미하는데 그 십자가의 죽음이 예수님께 영광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라고 주신 일을 다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십자가의 죽음에는 그것이 예수님의 종말이 아니라 영광이 되고 부활의 기쁨의 시작이 되었다는 하느님 신비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다가 어떠한 죽음을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참으로 주어진 일을 다 이루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생활 속에 깊이 본받고 따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화 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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