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터 > 나눔방
|
 |
 |
|
작성일 : 03-06-18 00:00
|
[기쁜소식]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
|
 조회 : 5,304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자선을 베풀 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마태 6,3)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6)
“단식하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8)
이상은 당시 선행을 하면 마땅히 그만한 보상이 있으리라 믿고 있던 유대인들의 생각을 바꿔 놓기 위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선행을 하고도 남에게 보였다고 해서 대가를 바랄 수 없다면 잘하려는 의욕이 없어질 것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지적하시는 것은 선행을 하는 데 있어서 하느님의 보상뿐 아니라 남에게 자신을 보이기 위한 오만이 곁들여 있는 행위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보이기 위한 선행, 남에게 인정받은 그 선행은 사람들의 인정으로 이미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하느님 앞에는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할 때 흔히 어떤 보상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어떤 선을 행했다 해서 그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선행을 할 때 적게나마 또는 막연하게라도 어떤 보상을 생각하고 한다면, 그는 하느님을 회계원이나 재판관으로 생각하는 결과가 됩니다.
계산서를 제출하고서는 “나는 이만큼 많이, 이런 좋은 일을 하였으니 이제 거기에 상당하는 보수를 청합니다.”하는 식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복음이 지적해 주고 있는 바대로,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일러주시는 방식대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 누구를 마음 깊이, 또 예의 있고 열렬하게 사심 없이 사랑한다면, 그에게 무슨 일을 해주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해와 달과 별을 다 주어도 부족하다 생각될 것이며 오히려 빚지고 있다는 행각이 들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능력껏 다 해주고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그러니 당연히 상대방에게 받을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앙을 가진 우리가 하느님 앞에 회계를, 보상을, 결산을, 어떤 대가를 바라며 선행을 하는 것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건 없이 하고도 항상 더 못해서 부족한 마음을 갖는 것 사이에는 그 행위에 있어서나 마음자세에 있어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하느님은 이렇게 사랑이 깃든 겸손한 자의 선행만을 은밀히 모두 갚아 주신다고 하십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