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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19 00:00
 조회 : 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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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의 말씀은 주님의 기도이다.
이 기도는 그 뜻을 모르는 어린이의 기도가 아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리스도께 충실하며 헌신하는 자만이 올바로 바칠 수 있는 기도이다.
기도에서 먼저 나오는 세 가지는 하느님과 그분의 영광에 관한 것이고, 다음 세 가지는 우리의 필요에 관한 것이다.
즉 하느님의 원의를 먼저 찾고 그 다음에 내 원의를 찾는 것이 순서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기도할 때에 내가 바라는 것에다 하느님의 뜻을 끌어들이려 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뜻이 나의 뜻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둘째 부분에 나오는 우리의 필요에 관한 부분에 놀라운 통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와 세 가지의 시간적이 구분을 말해주고 있다.
구하고 있는 세 가지 요소는
첫째, 일용할 양식을 구한다.
이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며 현재에 필요한 것으로 영적이고 육신적인 양식을 모두 의미한다.
둘째, 죄의 용서를 구한다.
이것은 나의 과거 생활을 하느님께 고백하여 죄의 용서와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셋째, 유혹이 올 때에 도움을 구한다.
자연스럽게 살아가기에 방해가 되는 나의 미래를 하느님의 손에 맡기는 것이다.
또한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우리는 우리의 현재와 과거, 미래의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보여드리며 은혜를 구한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의 전 생활을 하느님 앞에 내어놓는 것이며, 동시에 삼위이신 하느님을 우리의 생활 안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첫째로 우리가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양식을 간구할 때, 그것은 창조주이시고 생명의 유지자이시며 아버지 되시는 성부께로 우리의 마음을 향하는 것이며, 둘째로 우리가 죄의 용서를 청할 때 우리의 구세주이며 구원자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향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미래에 당할 유혹에서 보호하여 주시기를 청할 때, 바로 위로자이시며 우리를 강하게 하시는 분, 보호자이신 성령께 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짧은 기도의 후반부는 현재, 과거, 미래를 포함한 나의 전 생애를 하느님 앞에 드리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를 잘 묵상하고, 이 기도가 하느님의 전 존재를 나의 모든 삶의 영역 안에 받아들이는 것임을 명심하여 열심히 바쳐야 할 것이다.
이 기도를 우리의 삶으로 살아서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고 그리하여 하느님을 언제나 모실 수 있는 자가 되도록 열심히 기도하자. [수원교구 조욱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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