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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25 00:00
[기쁜소식] 남북통일 기원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295  
해마다 이 즈음이 되면 불렀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한국전쟁(6,25)이라는 말이 젊은 세대에게는 낯 설은 단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은 역사속의 한 사건으로만 이해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한국전쟁은 젊은 세대에게는 피부로는 느껴지니 않으며 ‘북괴’ 혹은 ‘빨갱이’라는 말이 상당히 먼 이야기로만 느껴집니다.
어릴 때에는 북한 사람들은 머리에 뿔이 나거나 얼굴이 온통 빨갛게 생긴 그런 사람들로만 생각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식과 감정들이 많이 바뀌어 감을 느낍니다.
이제는 민족을 갈라놓은 원수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고통을 감싸 안아 주어야 할 민족으로….

복음을 통하여서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가장 기초적인 교회의 생성과, 교회를 만들 수 있는 기본적인 정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모두 들어 주실 것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 교회는 바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이웃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모임에서 서로 불목하고 싸우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이 올바르게 세워진 교회로 볼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이 손을 내밀지 않으면, 화해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서로간의 일치와 화해는 이루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이 있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용서하지 않고 마음에 계속 담아두고 있다면 서로간의 일치는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치와 화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용서’임을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설령 용서를 하였다 하더라도 가슴에 남아있는 그 상처의 흔적은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주님께서 그 상처를 없애 주시기를 바랄 뿐 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힘들 수도 있고 아름다워질 수 있듯이, 민족의 일치와 화해 또한 과거의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통일’-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원을 그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 보다 그 원의 구심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구심점은 ‘용서’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는 이웃과, 동료들 사이에서의 용서의 생활이 더 나아가서는 대립하고 있는 이들과의 용서를 가져 올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민족의 통일과 복음화의 희망을 가지고 서로를 용서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원을 그립시다.
민족의 ‘통일’이라는 원을 그립시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 하여라”[인천교구 주세익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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