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 : 물푸레나무과의 낙엽성 관목 Forsythia koreana Nakai
개나리
- 원성스님 -
뜨락에
지천으로 번졌습니다.
손 닿으면 터질 듯
망울졌던 생명들이
숱한 인연의 사랑으로
고운 꽃잎을 틔웠습니다.
마른 가지 내뻗어
긴 겨울 눈꽃을 피우더니만
햇살을 뿜어낸 가지가지마다
고통의 대지를 아이의 손길로
어루만집니다.
찬란한 봄 소식은
언 땅 길목을 녹입니다.
빛나라 아기 햇살들이
혹독한 겨울을 떠나보내고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
가슴 벅찬 숨가쁨으로 피었습니다.
생명이 잉태하는 첫 소식입니다.
찬연한 꽃가지 봄을 기다려
지난해 못다 한 이야기
어찌 그리 참고 참았는지..
지금 분당 탄천 곳곳 피어나기 시작한 개나리....
개나리의 노란색은 이제 봄이 한창이라는 것을 색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서양에서는 Golden bell 이라고 한다는데 꽃의 모양을 보고 지었나보다.
속명인 Forsythia는 영국의 원예학자인 윌리엄 포시스(William A. Forsyth)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고 종소명 koreana를 보면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물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자생지가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우리나라에는 개나리 말고도 산개나리와 만리화, 장수만리화등 특산종이 3종류가 더 있다고 한다.
산개나리는 관악산, 북한산, 수원등에 자생지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집 뒤쪽에 있는 관악산에 올라갈 때는 주위를 유심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개나리의 특징은 개나리보다 꽃이 가늘고 꽃 색이 연하며, 꽃이 다 피어도 꽃잎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잎자루에 털이 나 있다고 한다.
만리화는 설악산에서 발견되고 있고, 장수만리화는 원래 북한의 장수산이 고향인데 현재 서울대 수목원과 임업연구원, 홍릉 수목원 등지에 분단되기 전에 옮겨심어져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당 탄천을 무대로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추위를 이기고 이제 막
터져나온 아름다운 진노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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