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에서 29일까지 있었던 "보육원아이들의 가정체험"행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해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홍보를 비롯하여, 차량, 기타비용등 이 행사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본당 신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이 행사를 위하여 힘써주신, 해성보육원의 원장님과 총무 수녀님과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리고, 2년이나 연속으로 운전봉사를 해주신 임기수 요셉형제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보이지 않는 모든 일처리를 해주신 가정분과장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처음 2주일동안은 모집이 잘 되지 않아, 이 일을 그만두어야 될까도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작년에 18가정에 이어 올해에도 14가정,15명의 아동이 참여하게 되어 매우 감사했습니다.
17일에 예비모임이 있었는데, 신청은 하지 않았던 2가정이 예비모임에 한번 나와 보시고 나서
즉석에서 신청해 주셨습니다.
먼저 아이들과 사귐이 있어야 하기에 있었던 19일날의 해성보육원 방문에 한가정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여 아이들이, 참여하시는 자매님들에게 잘 오지 않았는데,
같이 짜장면을 먹는과정을 통하여, 친해지는걸 보니, 역시 밥을 함께 먹는것이 사람을 친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또 처음에 수녀님이 맺어주신 아이들이 짜장면을 먹으면서 다른 자매님에게 가겠다고 우겨서
그렇게 다시 짝을 바꿔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하기야 아이들도 자기가 더 끌리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내년에도 같이 짜장면먹는 과정을 꼭 넣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이 친교과정을 거쳐서 그런지,
25일날 아이들을 데리러 갔을 때에는 비교적 순순히 아이들이 자기짝인 자매님들을 잘 따라왔습니다.
물론 사탕과 소세지가 묶인 목거리도 도움이 됬긴 했지요.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다고 하면 짧을수도 있는 4박5일동안 참여가정들은 아이들에게 듬뿍 사랑을 전해주기위해
동분서주 하셨습니다.
몇몇 자매님들에게 전화를 할 일이 있어 통화를 해 봤더니,
어린이 소극장에 가 계신분, 수영장에 가 계신분, 놀이 공원에 가 계신분
다양하게 아이들을 기쁘게 해 주시느라, 분투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치 4박5일동안 그동안 아이들에게 부족했던 사랑을 다 채워주시기라도 하시려는 듯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사실은 제가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아이들을 더 사랑해야지 하면서 말이죠.
29일날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생겼습니다.
상처가 많아서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수정이는 그집 언니에게만 마음을 열었는데,
이제 헤어지는게 서러워서 버스에서 통곡을 해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4박 5일의 캠프로만 알았던 아이들이 돌아가기 싫었는지,
몇일만 더 있고 싶다는 아이, 많이많이 있고 싶다는 아이, 더 커서 돌아가겠다는 둥
아쉬움을 나타냈고, 보내는 어른들의 마음이 미어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시설에서 자라고는 있지만, 수녀님들의 따듯한 보살핌으로 아이들이
참 맑고 사랑스러웠고, 성장도 좋았고,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돋보였습니다.
그날 원장수녀님은 저희들을 위해서 점심까지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고,
점심식사후에는 맛있는 차를 마시며, 그간의 느낀것들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해성보육원을 한바퀴 돌아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그날 태어난 아기부터 7세아이들까지,
105명의 아이들이 수녀님들의 보살핌으로 잘 자라고 있었는데,
그중 80%는 3세이하의 아기들이었고, 매년 그중에서 20-30명만이 입양을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가톨릭신자는 입양을 별로 하지않고, 개신교 신자들이 주로 입양을 한다고 하여,
반성이 되었습니다.
가정체험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종종 4박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 도리어 아이들에게 상처만 주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정체험을 한 아이들은 그날을 무척 손꼽아 기다립니다.
만일 상처가 되었다면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집에 돌아가는 것이 싫어서 화가났던 아이들조차 올때보다 갈때의 모습이 훨씬 활기찬데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마치 할머니집에 갔다온 아이들처럼 아마도 보육원의 수녀님들과 선생님들은 며칠동안
버릇없어진 아이들의 후유증을 겪으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가정을 체험하도록 배려해주시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저희들이 이행사를 준비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듯이.
저희들의 작은 사랑이, 작은 노고가, 도대체 무슨의미가 있는지는, 사실은 저희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아마도 거기에 주님의 뜻과, 주님의 크나큰 힘을 보태주리라는 것을 저희는 굳게 믿습니다.
참여하셨던 대부분의 가정들은 내년에도 또 함께하고 싶다고 하셨고, 4박5일이 너무짧다,
일요일까지라도 함께하고 싶다, 1년에 한번있는 행사를 더 늘이면 어떻겠느냐,
아이들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기뻤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자신의 아기도 1살, 4살이라서 몹시힘든 상황인데도 참여해 주셨던 가정, 아이들 다키워놓고,
이제 좀 자신의 시간을 가지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임에도
열일 제처놓고 참여해 주셨던 모든가정가정마다 하느님의 크나큰 축복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끝으로 "모든 아이들은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해리 홀트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가정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