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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3-14 00:00
[복음]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라!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265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희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유대인들은 하느님께 양, 염소 또는 비둘기, 곡물 등을 제물로 드렸는데 그러한 제물을 드리는 지향 중에는 자기가 진 죄의 사함을 받고자 함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잘못을 행했을 때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파괴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물을 바쳐 그 관계를 정상으로 회복하고자 속죄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어떤 사람이 고의적으로 범한 죄와 악에 무감각해져서 죄 되는 줄 알면서도 일부러 범한 죄는 그러한 희생 제물을 바쳐 제사를 드려도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무의식중에 범한 죄의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고 격정에 말려들어 범한 죄에 대해서만 그 제사가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사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참된 회개와 그 죄에 대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된 회개란 그 죄로 말미암은 결과를 보상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져야 하느님과의 화해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어떤 사람이 도둑질한 죄의 사함을 받고자 제물을 드린다고 하더라도 도둑질한 물건을 되돌려 주지 않는 한 그 제사는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이고 만일 그 도둑질한 물건을 되돌려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발견되면 그 물건은 불결한 것이라 하여 성전 밖에서 불태워 버렸던 것입니다.
즉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기 위해서는 그 전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행실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생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자기의 죄가 그 동물에게 넘어가도록 머리를 누르면서 “우 주여, 사죄를 간청하오니 나는 범죄하였나이다. 나는 사악하게 행하였사오니 반역하였으며 율법을 범하였나이다”하고서는 자기 죄를 일일이 열거하고 “그러나 이제 뉘우치고 돌아옵나니 이것이 사랑하는 제물이 되게 하소서”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제물을 제사장에게 넘겨 제사를 봉헌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제물을 제사장에게 넘기기 전에 형제나 이웃에게 끼쳐진 죄와 잘못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화해하지 않으면 제사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 제물을 드리는 제사에 대한 이와 같은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관계가 바르지 못하면 하느님과의 관계도 바르지 못하다”는 명백한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때때로 하느님과 나 사이에 왜 장벽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하는 기도가 왜 효과가 없는지 하는 문제를 살펴보고 그 장벽과 장애물을 우리 스스로 세워 놓은 것이라면 그것부터 치워야 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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