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하기 어려운 것 두가지를 들라면, 그것은 죄를 안 짓는 것과
나에게 상처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얘기 한번 들어보세요.
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에 있던 장사꾼 두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의 가게는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이들은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망하게 할까 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
보다 못한 하느님께서 어느날 천사를 한쪽 상인에게 보내셨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천사는 이런 제안을 하였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오.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요. 단 조건이 하나 있소,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오."
천사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제는 화해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천사의 말을 들은 상인은 한 참 생각을 하더니, "그럼 제 한쪽 눈을 멀게 해 주십시오." 하는 것이었다.
'상처와 용서'에 나오는 글입니다.
자기의 한쪽 눈을 멀게 하면서까지 남을 용서할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옹졸한가?
심리분석학자인 Willard Gaylin에 의하면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한때 다정하고, 신뢰했던 사람이 상처를 주었기에 우리의 마음은 바늘조차 꽃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오그라든 것
이라고 하지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나는 내가 용서를 청해야 할 사람,
그리고 내가 용서를 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