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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3-21 00:00
[복음]포도원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었는데,,,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318  
<<사순 제2주간 금요일>>

포도원 사건의 비유는 세 가지 방향에서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에 관해서, 사람에 관해서, 예수님께 관해서 입니다.
그러면 이 세 가지 방향을 하나하나 나누어 자세히 살펴봅시다.


첫째, 하느님은 우리를 어떻게 대하고 계시는가를 말해 줍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신뢰하고 계십니다.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농부에게 위탁했습니다.
경찰이나 감독관을 두어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농부 자신들에게 맡겼습니다.
그와 같이 하느님은 우리 인간을 신뢰하여 포도원을 위탁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인내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포도밭 주인은 사절을 몇 차례 보냈습니다. 그분은 한 사람의 사절이 학대받고 악한 대우를 받았다고 해서 당장 복수하러 달려오시지 않고 주인의 뜻을 따르도록 몇 번이고 참으시면서 기회를 주십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가 죄를 범했을 때 잘 드러납니다.

또한 하느님의 심판이 어떠한가를 말해 주기도 합니다.
결국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그들에게서 빼앗아 다른 이들에게 주었다는 사실에서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경우 결국에 가서는 그 가치를 잃어버리고 쓸모없는 존재로 떨어진다는 교훈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에 대해서 교훈을 주는 비유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인정하시고 일거리를 주십니다.
일거리뿐 아니라 그 일을 완성하기 위한 도구(울타리, 즙 짜는 틀, 망대…)와 필요한 여러 가지 능력과 수단을 주십니다.

이 비유는 인간의 자유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주인은 감독해서 못살게 구는 것이 아니라 농부들이 좋을 대로 일하게끔 자유를 주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응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산의 날을 맞게 되고 그때에 가서 맡겨진 일에 대한 과업 수행의 보고를 할 때가 있음을 알려 줍니다.

인간의 계획적인 죄를 지적해 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비유에서 농부들은 계획적으로 반역과 불순종의 행위를 취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알면서도 농부들처럼 고의적으로 죄를 범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에 대한 비유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참된 메시아시라는 것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는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이고 그가 차지할 이 포도원을 우리가 가로채자’하면서 서로 짜고는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내어 죽였다”하는 사실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의 죽음을 예견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서 어쩔 수 없이 죽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응시하면서 자발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이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시편 118,22)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선민이었던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내어 쫓고 거절하고 제거해 버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배척한 그리스도가 세상에 존귀한 분이 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모든 것이 건축될 수 있는 모퉁이 돌, 즉 초석이시며 모든 것이 그것에 의지해야 하는 바탕이 되는 돌이십니다.
이 원칙을 거절하는 자는 결국 부서져서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며 그 돌 밑에 깔리는 사람은 가루가 되고 말 것이다”(마태 21,44).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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