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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3-22 00:00
[복음]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494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마음이 어떠하신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했을 때, 이 탕자의 비유를 흔히 말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은 진정으로 하느님을 얼마만큼이나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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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는 그토록 죄 많은 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고하고 아버지가 그토록 인자하시며 그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그는 집을 떠났고 재산을 낭비했고 거지가 되었고 먹을 것이 없어서 돼지가 먹는 죽을 찾아 먹으려 해도 그것마저 여의치 못한 괴로움을 당한 후에야, 자기 꼴이 어떤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하고 부르짖었습니다.

한편 그의 형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러한 동생을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처사를 못 마땅하게 여겼으며, 동생을 받아들이지 않고 비난과 질시의 눈초리로 대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탕자인 동생과 그의 형의 모습 속에서 나의 마음의 자세는 누구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까?
“아버지,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하면서 아버지의 처분만을 기대하는 마음입니까?
아니면 “아버지, 저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서 종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 형의 태도입니까?

물론 복음에 등장하는 동생의 생활 태도를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아버지가 그토록 자기에게 고마우신 분이라는 것을 체험한 이는 형이 아니라 동생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탕자처럼 집을 떠나고 재산을 낭비하고 거지가 되어서 헤매야만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을 깊이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실수로 그런 생활에 떨어진 사람까지도 아버지는 버리지도 외면하지도 않으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겨 맞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는 깊이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못 알아들을 때 우리도 “아버지, 저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서 종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새끼 한 마리 주시지 않으시더니”하고 불평하면서 아버지가 베푸시는 잔치에 참여하기를 거절하고 말 것입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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