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 나눔방

 
작성일 : 03-03-24 00:00
[복음]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109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의 지형적인 조건을 살펴본다면 이곳은 갈릴레아에서도 비교적 지대가 낮은 경사진 언덕의 분지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서 예수님 당시 이만 명 이상이 살던 번화한 읍이었습니다.
성서의 역사를 보더라도 이곳에서 드보라와 바락이 싸웠고 기드온이 승리를 얻은 곳이며 사울이 재난으로 참패를 당한 곳이며 나봇의 포도원이 있던 곳으로 예후가 이세벨을 살해한 곳입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기적을 베푼 수넴과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과 영웅적인 싸움을 한 가르멜 산이 있고 푸르고 말게 개일 때에는 멀리 지중해와 여러 섬들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세 개의 커다란 길이 이곳을 지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자들의 길이 남쪽을 뻗어 있고, 바다 쪽으로는 짐 실은 대상들이 지나다니는 큰 길, 즉 에집트로부터 다마스커스에 이르는 바닷길로 이어지는 곳이며 또한 동쪽으로는 아라비아의 대상들과 로마제국의 군단이 다니는 큰 도로가 뻗어 있는 세계의 교통로가 문전에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예수님이 자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은 바로 그러한 당신의 고향 나자렛을 복음 전파 초기에 방문하십니다.
고향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찾으셨으나, 예수님을 대하는 고향 사람들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들어가셔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맙니다.
이에 그분은 “사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하시면서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유대인들이 오히려 하느님을 외면할 때 하느님께서 보살피시는 손길은 유대인의 아니라 다른 백성들에게로 향한다는 사실을 유서 깊은 자기 고향의 옛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시면서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시는 동시에 하느님은 유대인들만의 하느님이 아니라는 진리를 선언해 주신 것입니다.
즉 엘리야 시대에 3년 반의 기근 동안에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땅의 과부들을 외면하시고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의 과부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 엘리사 시대에는 이스라엘의 나병환자들을 외면하시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 만을 치유시켜 주셨다는 역사적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들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진정한 권고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산 벼랑으로 예수를 끌고 가 밀어 죽이려는 잔인성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아집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은폐하고 거부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잔혹하게 상대를 없애려고까지 하는 인간의 무서운 이면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과 얼마나 다른지 깊이 묵상해 봐야 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본당 알림터 나눔터 그림터 믿음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170 (이매동 106-1 번지)
Tel: 031-703-4437  Fax: 031-707-6950  Email: bdpaul@casu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