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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08 00:00
[복음]나를 찾다가 자기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죽을 터...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762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간다.”하고 당신께서 이제 머지않아 이 세상에서 떠나가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떠나신 후에야 그들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의 과거가 돌이킬 수 없는 죄악임을 알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세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임을, 자신의 주님이심을 받아들일 기회는 누구에게나 부여되어 있으나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생명의 주인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하실 분으로 알아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스스로 거절하거나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회라는 것은 어떤 일에 있어서나 한번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2)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은 “사람의 삶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와 같은, 이 세상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어 겪게 될 죽음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말씀을 통해서 세상에서의 삶의 종말을 가르치십니다.
이 세상 사람은 한없이 머무를 자 없으며 사람에게 있어 생애의 기간이 필연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해진 삶의 기간 안에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느냐, 않느냐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한없이 누구에게나 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되어 있으며 이러한 삶을 너나 할 것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인간 삶에 있어서 예수님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심판’도 따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간다.”라고 하신 말씀은 이제 세상을 떠나 당신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말씀인데 그곳은 당신을 반대하던 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랫동안 불순종과 무심한 외면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했기 때문에, 스스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이미 주어진 기회를 잃은 다음에 그리스도를 다시 찾아도 그때는 이미 그리스도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즉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외면하고 거절한 이상 삶이 끝나 죽음에 이른 후에 다시 그리스도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계속해서 당신을 거절한다면 그들은 “자기들의 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의 의미가 바로 그것인 것입니다.

‘죄’의 본질은 사람을 하느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 8-10절에서 아담이 죄를 범했을 때 처음 나타낸 본능을 보면 하느님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숨기는 일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누구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의례히 떠오르는 생각이나 행동은 그 사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아담이 죄를 범하고 하느님께로부터 숨어 버린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죄를 범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피하는 것이며 결국 우리 스스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차단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죽음이란 하느님과 더불어 걸어가는 친밀한 발걸음이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새로운 삶을 여는 문이 됩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외면하고 배척하는 사람의 삶은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도를 향하여 “당신은 누구요?”하고 묻기만 하고 따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삶처럼 단지 영원한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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