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 나눔방

 
작성일 : 03-04-14 00:00
[복음]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884  
오늘은 성주간 월요일 아침입니다.
주님 안에서 거룩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성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최후가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우리로 하여금 느끼게 합니다.
과월절의 축일이 되면 사람들의 수가 너무 많아서 성내에 머무를 수 없었으므로 근교에 있는 베다니아에까지 숙박을 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다니아로 가시니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만찬회를 베풀었습니다.
이 만찬회가 열린 집은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 세 남매의 집이었습니다.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의 마음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넘쳤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300데나리온 이상 되는 값비싼 나르드 향유 한 근을 갖고 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마리아의 그러한 행위를 보고 유다는 어처구니없는 낭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지만 나는 언제나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바른 마리아의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성서에서는 예수님을 장사지내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마리아 개인이 지닌 의미는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상대자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베풂을 의미합니다.
이런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마리아 역시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값진 것 모두를 예수님을 위해서 썼던 것입니다.
그것은 머뭇거리며 그 대가를 계산하는 그런 따위의 사랑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기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의 행위였습니다.

마리아의 이러한 행위에서 우리는 사랑의 겸허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 5절에서 “(주께서) 기름 부어 내 머리에 발라 주시니” 한 것처럼 사람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영예의 표시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머리가 아니라 발에 향유를 발랐던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담고 있는 겸허한 자세였습니다.

마리아는 더욱이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겨 드릴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꺼리지 않는, 즉 다른 사람이 자기의 행위를 어떻게 판단할까를 개의치 않는 사랑의 정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진실로 사랑하고 있을 때 사랑의 세계에서만 살게 됩니다.
그래서 남들이 자기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은 마리아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일곱 마귀가 붙었던 죄 많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났고 자기 자신이 주님 앞에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죄인인가를 알았기에 예수님의 발을 눈물로 닦아 드릴만큼 통회를 한 것입니다.
그때 그녀가 예수님 안에서 발견한 것은 죄 많은 사람에게로 향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탕자를 맨발로 받아들이시는 아버지의 정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마리아의 행위는 이제 모든 것을 바쳐 예수님 안에서 찾아 얻은 초성(超性)한 사랑의 행실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무엇을 찾았고 주 예수님께로 향하는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 사랑이며 그 사랑의 행위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봄이 좋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의 글-
   


 
   
 






본당 알림터 나눔터 그림터 믿음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170 (이매동 106-1 번지)
Tel: 031-703-4437  Fax: 031-707-6950  Email: bdpaul@casu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