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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15 00:00
 조회 : 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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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성 주간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성주간 화요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평소 유다의 좋지 못했던 버릇이 최악의 상태, 즉 자기 스승을 반대자들에게 은전 서른 닢에 팔아 넘겨 죽음으로 몰고 가는 불행한 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유다가 마음먹고 있는 일을 다른 제자들이 알고 있었다면 그들은 그로 하여금 그러한 무서운 일을 계속하게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유다는 다른 제자들과 행동은 같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스승을 팔아넘기려는 마귀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예수님을 비롯해서 자기 제자들의 생활을 위한 재산을 관리하는 사랑과 충실과 성실함을 보이는 척하면서도 사실은 함께 생활하는 모든 이를 속여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경고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유다처럼 외면적인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유다의 생각과 마음을 예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던 것과 같이 하느님의 눈을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오늘 복음에서 보면 유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을 아시는 예수님은 그를 외면하거나 저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깊은 관심과 친절로써 그를 가까이 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을 하는 식탁에서 유다를 대우하여 당신 왼편에 앉게 하셨고 빵을 떼어 그에게 친히 주셨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풍속에서 볼 때 특별한 우정의 표시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수님께서 유다의 마음을 다 알고 계시면서도 사랑과 친절로 그를 대하시고 사랑의 증표를 보이셨지만 유다는 그의 마음을 고쳐먹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단지 그가 돈을 관리하였기 때문에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심부름을 보내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유다가 빵 한 조각을 받아먹자마자 마귀가 곧 유다 안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표현은 예수님의 최후의 사랑의 호소가 오히려 그가 스승을 팔고자, 죄를 짓고자 마음을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유다는 빵을 받은 뒤에 곧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하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해가 저물어 밤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을 떠난 유다에게는 또 다른 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서 자신의 길을 향할 때 거기에는 언제나 밤이 있습니다.
사람이 선한 소명에 응하기보다 악이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거기에는 언제나 밤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예수님에게 계속해서 등을 돌리면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밤에 휘둘리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계속해서 따를 때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주시고 우리는 그 빛의 영원한 삶 속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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