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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16 00:00
[복음]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647  
부활 4일전 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성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유다가 예수님을 시기하여 없애려는 대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하자 그들은 은전 서른 닢을 내주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다는 자기 스승인 예수님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몰아붙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3년이나 따라다니면서 갖가지 복음 말씀과 기적들을 보고 체험한 그로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유다는 열 두 제자들이 생활을 위한 돈주머니(살림살이)를 책임진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한 12,6에서 말하고 있듯이 공금을 슬슬 빼내 개인적으로 써오던 버릇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반대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대사제들이 예수님을 잡을 공모를 하고 있는 것을 안 그는 돈에 마음이 끌려 예수님을 넘겨 줄 마음까지 먹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달리 생각해 보면 그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3년 간 따라다니면서 예수님의 한없는 지혜와 수많은 기적들을 보아 왔으므로 그의 계산으로는 스승 예수님을 넘겨주어도 예수님은 지금까지 수많은 신적 권능을 발하였던 그런 능력으로 그들의 손을 벗어나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신은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은전 서른 닢이 거저 생기는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계획은 유다의 계산과는 달랐으니 십자가의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그는 놀라고 실망하여 결국 자살까지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금전을 사랑하는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 죄까지 범하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상 최악의 실례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보든지 간에 유다의 비극은 그가 예수님을 ‘그 본래의 예수’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예수가 어떤 존재가 되었으면”하고 바라는 자기식의 예수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생긴 비극이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유다의 비극은 예수님보다 자기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극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보다 어떤 경우, 어떤 상황 아래서는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방식이 더 낫다고 고집하는 사람의 최후의 비극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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