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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22 00:00
[복음]하늘의 영광으로 눈을 돌릴 줄 알아야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7,210  
4월 22일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났을 때 마리아 막달레나는 왜 예수님을 알아볼 수 없었을까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눈물 때문이었고 그의 눈을 무덤에서 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기에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 “마리아!”하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단 한 마디 말씀을 들었을 때 그녀는 “선생님!”하였습니다(예수님을 알아보고).

그러면 첫째로 “마리아가 눈물 때문에 예수님을 알아볼 수 없었다”하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생각하게 합니까?
흔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마음에 슬픔이 깃들게 되고 눈에 눈물이 고이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눈물은 흔히 자기 위주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사랑하는 이가 죽음으로써 따라오게 되는 자신의 고독, 자신의 손실, 자신의 허망함에서이지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초대를 받아 떠나간 사람을 위하여 그의 입장이 되어서 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또한 불가피한 인간의 심정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물이 하늘나라의 영광을 가려서는 안 됩니다.
눈물이 있어야 하지만 눈물을 통해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릇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을 고집하였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동산지기로만 여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무덤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어서 예수님께 등을 돌리고 서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 이 순간 그와 같은 태도를 취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시선도 차디찬 무덤, 땅에만 쏠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곳에서 우리의 눈을 돌려 승리를 거두시고 서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참된 그는 이제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의 영광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슬픔과 죽음으로 인하여 흐르는 눈물이 우리의 눈을 가릴 때 무덤에서 눈을 떼어, 슬픔에서 눈을 떼어 하늘의 영광으로 눈을 돌릴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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