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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28 00:00
[복음]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956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은 모두 언젠가는 주게 되는데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다음에 오는 세계애서 영원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예수님께 해온 니고데모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유대인들의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 70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요한 19장 39-40절에서 “그리고 언젠가 밤에 예수를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침향을 섞은 몰약을 백 근쯤 가지고 왔다”고 한 것으로 보아 부자였고 유대인들 중에 학식을 겸비한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예수님은 일반 평범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계시는데 여기서는 예루살렘의 한 귀족과 접촉하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니고데모는 어두운 밤에 사람들을 피하여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어두운 밤에 찾아온 이유는 무엇이었겠습니까?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무엇보다도 남의 이목이 두려워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낮에는 온종일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시는 예수님이었기에 조용한 시간을 자기 혼자 예수님과 같이 가지면서 자기 인생에 대해 자기 자신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해답을 얻고자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을 누리고 사는 처지였지만 밤의 암흑에서 빛을 찾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와서 한 첫마디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고서야 누가 선생님처럼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하는 감탄이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을 보고서 깊은 감명을 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러한 그의 말에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기적이 전부가 아니라 참으로 중요한 것은 한 인간의 내면적인 삶에 뚜렷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또한 그 변화는 근본적인 변화이기에 새로 태어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니고데모는 만족하지 못해 합니다.
그래서 그는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야 없지 않습니까?” 했던 것입니다.
즉 “예수님, 당신은 다시 남에 대해서 말하고 계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도 그것은 필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그러나 다 자란 성인이 된 나에게 어머니 모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나라고 말씀하고 계시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는 뜻이었습니다.
니고데모의 이러한 질문에는 자신 역시 변화되기를 바라는 심정이었지만 인간 스스로는 변화될 수 없는 장벽에 부딪쳐 있음을 아는 그런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삶’을 그는 알았고 그것을 갈망하여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삶’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영원히 계속되는 생명, 영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영원함이라는 술어는 오직 한 분 하느님 외에는 붙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영생이란 하느님의 삶이며 영생에 들어간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삶에 들어간다는 것이고 바로 하느님과 같은 삶을 소유하며 누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오직 하느님의 능력이 사람에게 들어와 변화시켜 주실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낳음을 받음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물로 다시 난다는 것은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을 의미하며, 성령으로 다시 난다는 것은 깨끗하게 씻겨진 자에게 성령의 능력으로 새로운 삶을 불러일으켜 줌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육신을 받은 우리는 언젠가 죽고 소멸할 육신의 한계를 넘을 수 없지만 성령이 주시는 생명은 인간의 능력과 삶이 다다를 수 없는 그 이상의 하느님께서 주시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때에 이룩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우리 자신 안에 받아들일 때 우리는 거듭 낳음을 받게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자녀와 하늘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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