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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02 00:00
 조회 : 5,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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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성가정을
대화도 기술 노력이 필요
부부, 부모-자녀 대화 절대부족
가족노트 이메일등 방법은 다양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한가지가 「바쁘다, 시간이 없다」이다. 부모와 자녀 모두 각자 일상에 쫓겨 한데 모여 단란하게 대화하기는 커녕 식사도 함께하기 어려운 것이 현대인의 생활모습이 되고 있다. 더구나 노인들은 이러한 일상 안에서 더 쉽게 소외된다.
가정의 달이다. 올해는 가족간 유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정 문화 프로그램들을 각 가정마다 만들어보면 어떨까.
현대 가정 안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손꼽히는 것이 가족간의 대화다. 가정 내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우선 대화가 묘약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또 대화부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화도 일종의 기술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억지로 자리를 마련하는 것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가정기도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다.
대다수 신자들은 가정기도는 좋긴 하지만 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부담스러워 한다. 올해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가정마다 고유한 가정기도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전 가족이 함께 우리 가정이 누리는 은총에 대한 감사, 하느님 자녀로서의 다짐, 서로를 위한 실천사항 등을 각자 모아 기도로 구성, 정해진 시간에 다같이 바치도록 한다.
가족들이 매일 정기적인 시간에 모일 수 없다면 가족성서노트를 마련, 돌아가며 성서 이어쓰기를 해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 같은 방법으로 가족노트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하루의 느낌 등을 노트에 일기식으로 써서 나누면 대화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성서가훈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하루의 묵상을 서로 나눠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컴퓨터를 자주 활용하는 가족들이라면 이메일도 적극 활용해보자. 작은 노력으로 가족 간 대화 유도 및 신앙교육의 두 열매를 한 번에 기대할 수 있다.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집 밖에서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다양하다. 최근 교회 내에서는 부부간, 부모-자녀간 대화벽을 허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교구 및 각 수도회별로 실시하고 있는 가족.부부피정 및 캠프에 참석하는 것도 가족간의 특성을 새롭게 이해하고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또 성지마다 숙박 가능한 피정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나들이겸 성지를 순례하는 것도 일석이조다. 가족미사봉헌을 비롯해 정기적인 봉사활동, 주말농장 등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도 권할 만 하다.
가족 간의 원만한 대화는 1년 365일을 가정의 날로 만들 수 있다. 대화를 시도해 본다는 것이 「밥 먹었니?」 정도에서 그치지 않도록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보자. 성가정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된다.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주소서』라는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가 우리 가정 안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때다.
-가톨릭 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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