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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7-06 00:00
오늘의 순교자는(봄봄신부님글)
 글쓴이 : 희망
조회 : 8,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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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올 <X-IFRAME src="http://myhome.naver.com/msccl/data/nig.htm" width="60" height="15" frameborder="0" scrolling="no"></X-IFRAME>,,
장마의 영향으로
날씨가 무덥고 습하고....
우리를 많이 힘들게 만듭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계시니
지난 한 주간도 행복하셨죠?

오늘은 사정상 좀 일찍 올리게 되었습니다.
내일이 연중 14주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날 주로 7월5일 축일을 맞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기 때문에 대축일 강론을 준비했습니다.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X-IFRAME src="http://myhome.naver.com/msccl/data/nig.htm" width="60" height="15" frameborder="0" scrolling="no"></X-IFRAME>,,
오늘 미사에서 듣게 될 복음 말씀인데,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편안한 삶,
부귀영화를 누리는 일생을 약속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제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참고 당신의 제자로 남아 있는 사람은
구원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대축일을 경축하는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것은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오늘의 복음 말씀을 그대로 사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의 삶과 신앙을 되새김으로써,
우리 역시 그분의 믿음을 본받고 살 것을 다짐하기 위해서 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아직 어리광을 부릴 15 어린 나이에
만리 이역 마카오에서 민란과 풍토병으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신학생 생활을 했습니다. 

드디어 사제서품을 받고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동포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온 정열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1년도 못되어 체포되셨고 순교하셨습니다.

민족적으로 볼 때도 그분은 최초의 외국 유학생이었고
라틴어와 불어에 아주 능통했습니다. 
그래서 옥중에서 영어로 된 세계지도를 번역하여
임금님께 바쳐서 매우 기쁘게 해드렸습니다. 

지각 있는 대신들은 그분의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인품이 아까워서
구명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 어전 회의를 열어서,
“나는 하느님을 믿지 않겠다”라는 말만 하면 살려줄 뿐만 아니라
높은 관직을 주겠다고 임금님이 약속을 했습니다. 

참으로 김 신부님은 나라의 보배로운 분이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부님은 미움을 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있다면 신부님이 쓰신 회유문에서 나타나듯이
그리스도를 철저히 따르는 제자로 남아 있었다는 것뿐입니다.

신부님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신자들에게
세속의 가치관대로 살자는 유혹을 물리치고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깊은 뜻을 알고
주님의 섭리에 철저히 의탁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농부들이 가을의 수확을 고대하며
노고와 한여름의 더위를 이겨내듯이
하느님의 자녀로 영생을 누릴 것을 믿고
세상의 박해를 이겨내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죽음이 신자들의 육정과 영혼대사에 거리낌이 되겠지만
하느님께서 머지 않아 당신보다도 더 착한 목자들을 보내 주실 것이라고
신자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은 참으로 복음입니다.
김대건 신부님보다 더 착한 목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세계교회가 놀랄 정도로
이 땅의 교회에 사제를 많이 주신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이 땅의 사제들의 맏형이신 김대건 신부님께서
말씀에 대한 믿음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당신을 온전히 제물로 봉헌하신 결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면
아직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숫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그들이 사는 모습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고
우리 역시 그렇게 살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들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과연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김대건 신부님처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X-IFRAME src="http://myhome.naver.com/msccl/data/nig.htm" width="60" height="15" frameborder="0" scrolling="no"></X-IFRAME>,, 
우리 신자들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레지오 회합을 할 때
그리고 소공동체 모임을 할 때만 사랑을 이야기하는 신자고
성당문을 나서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들과 썩여서 욕하고 싸우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을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했고
예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X-IFRAME src="http://myhome.naver.com/msccl/data/nig.htm" width="60" height="15" frameborder="0" scrolling="no"></X-IFRAME>,, 
지금 세상은 지극한 개인주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딸까지도 팔아먹는 황금만능주의,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서는
자기 딸 같은 국민학생까지도 추행하는 쾌락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돈을 하느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은 성서 안에나 있고 죽었다고 여깁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하느님은 살아 계시다”고 외쳐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여줄 행동이란 곧 사랑입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사랑을 원수로 갚는 것이 요즘 사람들인데
어떻게 그들을 사랑할 수가 있느냐?” 

“아무리 사랑해도 변하지 않는데 사랑하면 뭐하노?”라는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우리가 사랑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으며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은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을 사랑하시기 위해서
당신 스스로 낮추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사실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큰 고통입니다. 
어쩌면 바보 취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관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에게서는
그 사랑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저는 본당에서 보좌신부 생활을 할 때
저를 낮추는 한 방법으로 모든 신자분들을 높였습니다. 
주로 교리교사들과 많이 어울리게 되죠. 
그들이 보통 열살 이상 차이가 나는 동생들이었지만
전부 깍듯이 존댓말을 사용했습니다. 

어떤 교사가 “신부님 지금 그렇게 말씀하셔도
한 달만 지나면 ‘야!, 너!’ 할텐데
지금부터 편하게 반말 하이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야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본당을 떠나 올 때,
교리교사들과 청년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서
추억엘범을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대부분 참사랑을 느꼈다고 감사해 했습니다.

<X-IFRAME src="http://myhome.naver.com/msccl/data/nig.htm" width="60" height="15" frameborder="0" scrolling="no"></X-IFRAME>,, 
우리 각자의 가정과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나 공동체의 자매들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여야 합니다. 

오늘날 신앙 때문에 목숨을 바치는 순교자는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모든 사람을 잘 사랑하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죽일 때
우리는 사랑의 순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하느님이 살아 계심을 믿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순교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은총을 누리게 되고
또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을 안고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X-IFRAME src="http://myhome.naver.com/msccl/data/nig.htm" width="60" height="15" frameborder="0" scrolling="no"></X-IFRAME>,, 
하느님은 살아 계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그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오늘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 모두 우리를 사랑하시고 찾아 주시는 그분께
우리의 믿음을 더해 주시고
사랑을 위해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 간청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의 순교자,
곧 사랑의 순교자로 살고자 노력할 때
김대건 신부님께서도 당신의 후예들이 당신을 따를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님(이해인 수녀)   

200살이 넘은 한 그루 느티나무               
한국교회가 오늘은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우리의 님이 되신 당신을 기립니다.               
                                                 
당신이 세상에 계실 제                           
끝없는 풍랑으로 시달리던 여정만큼이나           
우리의 갈 길이 어려워질 때                     
우리를 보호하소서.                         

교회와 이웃을 당신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며
당신처럼 마음이 트인 하느님의 사람이 되게
전구하여 주소서.

당신을 산 제물로 바치신 이 땅에서
우리도 부끄럼 없는 순교자가 되리라
7월의 태양 아래 뜨겁게 다짐하며
우리의 님이 되신 당신을 기립니다.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님,
우리와 이 땅의 사제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ps.제가 오늘(7월 4일)부터 7월 11일 까지
  백두산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야생화를 촬영하기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 강론은 보내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녀와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amp;^* 한티 영성관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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