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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30 17:40
 조회 : 1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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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수님과 함께한 4박 5일...
인천에 있는 혜성 보육원에서 수녀님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커 가는 아이들이
우리 성당에 가정체험을 왔었다.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서 손도 안 잡고 어색해 하던 아이였는데
우리 아들 비오랑 금새 친해져서 가정 체험 내내 형아~~하면서 손 꼭 잡고 뽀뽀하고 먼저 안아 주며
애정 공세를 퍼 붓고 간 아이...이름은 태욱이다.
아이가 보육원으로 돌아간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집에 처음 들어 와서
신발을 혼자 벗고 가지런히 모은 다음 들어오던 모습이 눈에 선 하다.
4살 밖에 안된 어린 아이인데 새벽 6시에 기상을 시작으로 하루가 시작 되었었다.
눈 뜨면 아이가 바로 하던 일은 비오형 옆에 바싹 누워서 먼저 뽀뽀하고 꼭 안아 주며
형에게 얼굴을 비벼 대다가 형이 눈 뜨면 환하게 굿모닝 미소를 날려 주던 정 많은 아이였다.
그다음은 책을 놀이 삼아서 놀다가 밥도 스스로 먹고 뭐든지 “혼자 할 수 있어요”를 외치던 아이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과 비교가 많이 되었었다.
요새 아이들은 부모가 뭐든지 다 도와 주다 보니까 혼자 할 수 있는데도
부모에게 무조건 의지 하려고 하는데
어린 태욱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많이 일깨워 주었고
사랑이라는선물을 많이 선사 해 주고 간 것 같았다.
남자 아이라 그런지 남자들 간에 정이 그리웠던지 우리 남편에게는 바로 “ 아빠 ”라고 부르면서
에버랜드에 갔었을때는 형 손과 아빠 손을 양손에 꼭 잡고
더운 날씨인데도 다리 아프다는 말도 안하고 짜증 한 번 안 부리면서 의젖하게 추억을 만들어 나갔었다.
처음에 성당에서 가정 체험 포스터가 붙었을때 부담 되고 해서 그냥 무심코 지나 갔었는데
사춘기 딸 아이를 겪으면서 너무 내 자식만 잘 되기를 바라며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이나마 사회에 환원 하는 마음으로 가정 체험을 신청 했고
우리 가정에 찾아 와 주신 작은 아기 예수님을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 했는데
역시 기도는 헛됨이 없다는 것을 이번 체험으로 다시 알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가정에 오신다면 우리들 불편하지 않게 도움을 주시면 주시지
피해와 걱정을 주시고 가시지는 않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9일 기도와 각종 봉사를 하면서
“왜 내 아이를 위한 기도는 들어 주시지 않느냐”며 불평을 늘어 놓곤 하는데
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시고 보살펴 주시기 때문에
우리들 스스로가 알아서 하기를 바라시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묵상 중에 들어서
부모가 없는 아이들과 소외된 지역이나 국가에 사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먼저 묵주기도를
바치게 된 것도 태욱이가 우리들에게 남기고간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혜어지는 날 같은 반 친구와 손 꼭 붙잡고 서로 의지 하면서 교실을 향해서 들어 가던
두 아이들의 뒷모습에서 이 힘든 사회에서 서로에게 친구로서 인생 동반자로서
살아 가야 한다는 생각에 두 아이 어깨가 무거워 보여서
마음 속으로 많이 가슴 아팠고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우리 비오는 내 뒤에서 내 옷에 눈물을 닦으면서 헤어짐을 아쉬워 했었다.
이 체험을 통해 태욱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파서 씨앗통장을 하나 만들어 주고 왔다.
태욱이가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야 하는데
후견인이 만원부터 삼만원까지 후원해 주면,
나라에서도 똑같은 액수로 후원을 해 주는 좋은 제도가 있다고 해서
우리 이매동 신자들도 많은 후견인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족하지만 글을 올리게 되었고
가정 체험이 천주교에도 많이 활성화 되어서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누면서 함께 사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길 하는 바램입니다.
제에게 보람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예수님과
아이를 3명이나 사랑으로 입양 하셔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신 조 영선 엘리사벳 자매님과
가정분과 형제님
그리고 이번 모든 일을 협조 해 주신 김 건태 주임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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