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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16 01:01
 조회 :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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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1월 1일 일요일 오늘은 2012년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모처럼 우리직계가족 그러니까 우리부부 아들내외 딸내외 그리고 외손주 이렇게 다 모였다 왠지 가득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하게되었다 식사전 주님께 지난해의 보살핌에 대한 감사함과 올한해도 주님께서 우리가정에 항상 함께 해주시기만을 기도드렸다 작년까지만해도 주님께 너무나 많은것을 청한것같아서 올해부터는 함께계셔만주신다면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주님의뜻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보겠다는생각에서였다 오늘부터는 우리가족찾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 조금일찍성당엘 갔다 성모상앞에서 40대 초중반의 이름모를 어느여인에 대하여 우리가족이 되게해달라고 머리숙여청하며 혹시 우리가족이 되었는지 여부를 여쭈었지만 대답이 없으셨다 . 많은것을 청하면 효과가 반감될까봐 한가지만 말씀드렸다 7년전쯤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차 판교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지불하려고 정차해있는순간 뒷차가 내차의 뒷범퍼를 살짝들이받았다 당황은되었지만 교통의장애를 막으려고 차를 오른쪽으로 빼서세우고 뒤범퍼를 살펴보니 살짝 자국이 나 있었다 그리고 내차를 추돌한뒷차를 기다리는데 문제의 흰색차는 그냥 지나가버리는것이 아닌가 크락숀을 울리고 차문을열고 소리쳤으나 그차는 그냥 지나가 버리는것이었다 차번호판을 보니 분당에거주하는 차량번호였다 빨리 그차뒤를 쫓아가보았으나 따라잡지 못했다 나는 황당하기도 하려니와 성질도 났다 혹시 초보운전자라 추돌한사실을 몰랐을까 .? 아니 몰랐을리는 없어 그냥 경찰서에 뺑소니차로 신고를 할까.? 말까.? 의지의 갈등은 계속되었다 한참을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결국은 사회정의차원에서 분당경찰서에 육하원칙에 의해 신고를하고야말았다 며칠후 분당경찰서에서 연락이왔다 1월1일 아침9시까지 분당경찰서에 나와달라고했다 1월1일 아침을먹으며 엘리사벳한테 오늘이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아닌가 성모님의 은덕으로 뺑소니차를 용서해주고싶다고 했더니 엘리사벳은 기다리기라도한듯 선뜻 잘생각했다며 웃으며 동의해주었다 가벼운마음으로 분당경찰서에 도착하니 형사앞에 생각과는 달리 옷매무새도 단정해보이고 외모도 수려해보이는 40대 초중반쯤 돼보이는 자매님이 앉아있었다 왠지 첫인상은 나쁜사람인것 같지 않아보였다 얘기를 들어보니 애들다 키워놓고 시간이 좀 있어서 보험회사에 보험모집사원으로 수습을 마치고 장농면허로있다가 첫운전으로 첫출근하는 참이었다며 애들한테 뺑소니형사범이 된다는것이 설명이 안된다며 난감한 표정을지으며 울상이 되어있었다 그말을 듣고있던나는 다짜고짜 오늘이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님의 이름으로 용서해주고싶다고 했더니 자매님은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도 또는 어떤말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멍하니 앉아있었다. 경찰서를뒤로하고 집으로 오는길에 눈시울을 붉히던 자매님의 잔상이 남아떠오른다 혹시 우리교우는 아니었을까 .혹시라도 성모마리아님이 누구신지는 아실까 생각하며 하여튼 무었인가 해냈다는 상기된표정으로 기쁨에 취해있을순간 갑자기 가슴윗부분이 부웅하고 떠오름을 느끼며 여태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특유한 환희의 기쁨을 맛보았다 큰소음과 진동이없이 마치 비행기의 이륙하는순간처럼 쑤욱하고부양되는 느낌을받았다 정신을차리고 운전대를 꽉웅켜잡고 상기된얼굴을 식히느라 창문을 열고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몽롱한상태가 유지되었다 그후 해마다 1월1일이 되면 성모상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던 이름모를 여인을 우리가족이 되게해달라고 성모님께 청하곤했으며 성당을 지나칠때면 언제나 성모상앞에서 성모님과 대화하는 습관이 생겼다 떳떳하게 그리고 반가운모습으로 왜 어릴때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착한일을 하고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뵈올때 왠지 모르게 떳떳할뿐더러 더 가까워지고 싶어지고 그러다보면 더 존경스러워지는것처럼 말이다 가끔 영광의 상처를 본다 베이지색 범퍼라 흐릿하게는 보이지만 추돌한자국의 흔적은 남아있다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그날 성모님께서 나를 도와주지않으셨으면 눈시울을 붉히던 이름모를그여인은 뺑소니범이 되었을것이고 뒷범퍼의 영광의 상처는 지워졌을것이지만 그 영광의 상처로인하여 성모님과의 인연이 깊어졌고 또 존경하게되었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용서하는 신앙적으로 한차원높은 생활을 하게되었다 범퍼를 색칠하는 비용을 보상받는 몇십배 또는 몇백배의 즐거움을 맛보며 살고있다 오늘도 그여인이 우리가족찾기든 새가족찾기든 여하튼 성모님께서 도와주시어 우리가족이 되었으면한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오늘도 일기를 쓰며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읍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은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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