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 나눔방

 
작성일 : 03-07-10 00:00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493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예수님은 하느님의 능력을 주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여행비를 가지고 다니지 말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해보면, 당시에 유대인들의 선생을 랍비라고 했는데 이 랍비들은 율법을 가르치는 일에 금전을 받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율법이란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거저 받았다는 점에서 ‘하느님이 모세를 무상으로 가르치신 것과 같이 그대도 그렇게 가르치라’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주어라. 나병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한 것은 그 유대 백성들의 관습에 있는 말을 그대로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과 구원 사정에 대해 알고 있는 풍부한 은혜를 다른 이에게 가르칠 때 거저 가르쳐 주라고 하시는 것이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주님을 아는 이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전대라는 말은 ‘허리띠’란 말과 같습니다.
유대인들이 띠고 다니는 허리띠는 폭이 넓어서 그 속에 돈을 넣고 다니곤 했기 때문에 허리띠란 곧 전대, 여행 주머니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이며 식량 자루나 여벌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라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사람의 첫째 관심사는 물질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것을 태도로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 말하는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랍비는 율법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보수를 받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을 참으로 듣는 이들이라면 그 랍비의 생활을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의무였습니다.
그들의 규정을 보면, ‘랍비를 후원하는 것은 모든 유대인의 사회적 의무다. 랍비가 하느님의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자연히 자기의 일에 등한히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후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즉, 하느님의 사람은 물질적인 것에 결코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과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을 합당하게 돌봐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사와 백성에게 동시에 다같이 의무를 부과하는 말씀입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글-

 
   
 






본당 알림터 나눔터 그림터 믿음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170 (이매동 106-1 번지)
Tel: 031-703-4437  Fax: 031-707-6950  Email: bdpaul@casu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