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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30 00:00
 조회 : 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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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본당들이 문화활동과 서비스 경영 방식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이런 노력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자들의 문화적 욕구나 여가 생활과 맞물려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형식이 훨씬 더 폭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갈수록 쉬는신자가 증가하고 주일미사 참례자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신자들의 침체된 신앙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실제로 98년에는 주일미사 참여율이 30.7%, 냉담률이 29.9%로 주일미사 참여율이 냉담률을 약간 웃돌았으나 99년에는 주일미사 참여율 29.5%에 비해 냉담률이 31.7%로 더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주일미사 참여율이 26.5%에 그친 반면 냉담률은 냉담률이 35.1%를 기록했다.
이런 지표는 교회가 이제 선교나 냉담자 회두에 쏟는 관심 이상으로 기존 신자들의 사목에 훨씬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성당을 여가 생활 공간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신자들의 친교와 결속을 도모하는 등의 사목 프로그램들은 덥지도 차지도 않은 이른바 '발바닥' 신자들에게 본당 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욕을 높여주고 나아가 신앙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또한 쉬는 신자들을 교회로 다시 돌아오게 하고, 미신자들에게 신앙의 관심을 일깨우는 데도 직·간접적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당 사정을 고려하면서도 신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본당들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필요하다면 교구나 지구 차원에서 '본보기' 본당을 설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성당은 기도하는 집' '정숙한 곳'이라는 기존의 사고방식만 고수해서는 성당을 결코 신바람 나는 곳으로 바꿀 수 없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셨듯이 교회도 사목자도 신자들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성과 속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속 안에 들어가서 속 자체를 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조심해야 할 점들도 있다. 신자 공동체가 '끼리 모임'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본당을 신바람 나는 공동체로 바꾸려는 노력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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