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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6-18 00:00
성모님이 너무 아름다워서 옮김
 글쓴이 : 이슬
조회 : 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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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모성의 심연에서 </SPAN></STYLE><PRE>  <FONT color=black siz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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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달에 피어나는 새순들처럼
싱그럽고 촉촉한 연초록 바다에서
성모의 품에 안기어
그 심연에서 심장의 고동을 들으며
생명의 노래를 부릅니다.

불로 구원서 몇 번이라도 구워서
두드려서 만드는 시련의 구리기둥...
불의 제련을 봅니다.
가시덩굴에서 피는 장미와
눈부신 기쁨을 봅니다.

결코 절망하지 않는 가슴이여...
안으로 안으로만 품어 키우는 사랑이여....
아드님 잉태에서부터
십자가에서 죽은 아들을 품에 안으신 그 품으로
인류를 품에 안으신 어머니의 품이
그리운 밤입니다.


나의 생애를 지켜보시며
나의 눈물을 당신 부대로 담아두시고
슬픔을 슬픔으로 위로해 주시던 님의 가슴으로
따뜻한 가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숱한 가시발길을 걸어온 저의 여정에
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님을 통해서 바쳐진 이 영혼에
생기를 주시는 어머니의 그 품이
몹시 그립습니다

땅 끝에서 울려오는 노래와
땅 끝에서 울려오는 먼 소망의 발소리를
들을 줄 아는 님이여.........
밤사이 떨어지는
나뭇잎의 건조한 작은 음향에도
무심 할 수 없는 섬세한 감정의 살결이여...
늦은 봄철 바위 틈서리에 솟아나는 엉컹퀴처럼
불쑥 불쑥 치 받는
그 상처 난 회의를 간직하신 분이시여....

한 생명의 몸무게,
그 엄청난 인생의 무게를
님의 몸 속에 담았음으로
남 앞에 겸허하게 머리 숙입니다.


절대의 진통으로부터
하나의 새 생명을 품어내던 그때
어두운 육체에서 온통 빛 투성이의 축복이
커다랗게 소리치던 모성이여......
주고 또 주어도 매양 준 것이
모자란 것만 같은 헌신에의 조바심....
배가 고픈 어머니도 아기에게 젖 물리는 모성이여...

과거와 미래의 고개
그 중간쯤에 하늘에 커다랗게 걸린
낮과 달을 봅니다.
눈감으면 눈시울 속에서
새로 몇 번이고 되 솟아나는 운명의 달은
어떻게 합니까?

그리움의 바다에서 길지 않은 한평생에
염원과 연착만이 너무 많아 민망스럽습니다.
전신의 갈망이 마침내 동아리를 벗어 던지고
바다 위를 날아가는 갈매기처럼
자유롭게 더 자유롭게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품에 다시 안길 때까지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수사님
(현재 수원 세류동 성당 내
프란치스코 수도원 원장 수사님으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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